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 때 지역의 명소였던 중소 테마파크들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줄었습니다. <br> <br>수익을 내지 못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흉물로 전락한 테마파크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, <br><br>그 많던 테마파크, 어떻게 변했는지 경제카메라, 신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하철 역사를 나오자마자 녹슨 관람차가 보입니다. <br><br>2007년 재개장 뒤 8년 만에 문을 닫은 경인랜드입니다. <br><br>폐업한 지 10년 가까이 된 테마파크입니다. <br> <br>놀이기구들은 이렇게 녹 슬고, 찢겨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.<br><br>[김화영 / 경기 부천시] <br>"(테마파크) 없어졌으면 좋겠어요. 하루 빨리. 흉물이잖아요, 그냥 방치되어 있고." <br> <br>2015년 부천시가 이 지역을 개발하겠다며 놀이시설 사용 갱신을 거부했는데, 여전히 활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부천시 관계자] <br>"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." <br> <br>부산·울산·경남 최대 규모로 1993년 문을 연 통도환타지아 입구는 잡초만 무성합니다. <br><br>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문을 닫았습니다.<br><br>[김상걸 / 환타지아 휴면 대책위원장] <br>"(과거에)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, 도로가 막혀서 이 동네 사람들은 응급환자가 생겨도 갈 수가 없었어요." <br> <br>지역을 먹여 살리던 대표 테마파크가 거대한 흉물로 전락한 겁니다. <br><br>전국 테마파크는 2022년 기준 2067곳으로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보다 21%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><br>특히 중소 테마파크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연 평균 수익이 27억 원 정도인데, 신규투자나 인건비 등으로 연 33억 원 나가다보니 손실이 더 커 문을 닫는 겁니다.<br> <br>소비자들이 볼거리 많은 대형 테마파크로 발길을 돌리는 사이 수요가 줄어든 중소 테마파크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2008년 운영난에 빠진 서울 강북의 드림랜드 부지는 북서울꿈의숲으로 재탄생했습니다. <br><br>상권도 살아났습니다. <br> <br>[박 모씨 / 북서울꿈의숲 인근 상인] <br>"(옛날 추억 생각해서 오시는 분 많으세요?) 예, 많죠. (손님들이 오셔서 추억) 공유 많이 합니다." <br> <br>[정병득 / 북서울꿈의숲 인근 상인] <br>"여기서 (장사) 20년 넘게 하니까 손님들이 결혼해서 애들 데리고 오고." <br> <br>경기 양주시 두리랜드는 경영난을 반복했지만 내부공간의 장점을 살려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으로 특화해 수익을 늘려가고 있습니다.<br> <br>폐업 모습 그대로를 살려 드라마나 웨딩 촬영 장소로 활용한 곳도 있습니다. <br><br>우후죽순 생겼다 사라지는 테마파크, 지자체와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 <br><br>경제카메라 신무경입니다. <br> <br>연출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: 강전호<br /><br /><br />신무경 기자 yes@ichannela.com